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개념은 그 시대 문화적 배경에 이미 존재하던 것들이었다. 유아 성욕과 양성애, 무의식, 원초아는 모두 당시 통용되던 개념이었다. 프로이트의 업적은 이 개념들을 만들어 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신 장애라는 인기 없고 저급한 주제를 진지하게 다루었다는 데 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은 다음 몇 가지 가정에 근거한다. 정신생활은 설명될 수 있으며, 따라서 이는 자유의지라는 관념에 심각한 도전이 된다. 마음은 특정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고 내재적인 법칙을 따른다. 정신생활은 진화하고 발달한다. 프로이트는 성인의 마음은 아동의 형성적 경험의 관점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음은 몸의 한 측면이다. 출생과 죽음이라는 생물학적 사실은 우리의 신체적 삶뿐만 아니라 정신적 삶의 기초를 구성한다. 성욕은 모든 욕망의 전형이고, 유아 성욕은 원초적 욕망이며, 신체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마음은 엄청난 강도와 세력을 지닌 무의식적 힘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런 힘은 비록 직접적으로 경험되지는 않지만 인간 존재에 대해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이상의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무의식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었지만, 프로이트는 그것을 정신분석학의 근간으로 만들었다.
프로이트의 초기 이론은 심리학을 근본적으로 물리적 사건으로 다루는 유물론적 이론이다. 그의 초기 저술은 마음을 마치 힘으로만 움직일 수 있는 구체적인 구조물로 구성된 것처럼 다루었는데, 이는 극단적인 뉴턴식 물리학이 있다. 프로이트는 이원론 자다. 그의 개념은 전형적으로 한 쌍을 이루고 있다. 자아와 원초아, 의식과 무의식, 에로스와 죽음 본능이 그 예다. 이것은 한 개인으로서 우리에게 의미 있게 다가오거나 혹은 납득되지 않는 경험의 양식이다. 프로이트는 자신도 그의 생각 중 어떤 것은 감정적 기반에서 유래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프로이트의 염세주의는 그의 이원론에 내포된 갈등에서 비롯됐다. 훌륭한 인간과 가치 있는 삶은 갈등을 다스린 결과라는 것이다. 우리 각자가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파괴성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고 그것에서 비롯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사회는 필연적으로 개인과 대립적인 관계에 있지만, 그런데도 개인은 집단에 의존한다. 프로이트의 관점에서 본 서구 문명은 억압의 형태로 너무도 큰 대가를 요구했고, 이것이 구성원들의 신경증으로 이어졌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이 하나의 자연과학으로 받아들여지기를 희망했지만, 그것의 개념들은 실험과 검증의 자연과학적 방법에서 도출된 것이 아니었다. 대신 그 개념들은 내성과 회상에서,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프로이트 자신의 내성과 회상에서 나온 것이었다. 프로이트는 그의 후기 이론에서 정신생활을 몇 가지 방식으로 구분했다. 구조적으로 그는 마음을 원초아, 자아, 초자아의 세 가지 실체로 보았다. 역동적으로 그는 정신생활은 의식적 수준과 무의식적 수준에서 진행되며, 정신생활의 동인은 두 가지의 주요한 본능 집단, 즉 에로스 혹은 삶의 본능과 흔히 죽음의 본능으로 알려진 타나토스에서 나오는 것으로 이해했다. 프로이트는 원초아를 마음의 원시적이고 불변하는 기반으로 정의한다. 그는 원초아를 본능이나 욕동이 들끓는 가마솥으로 묘사한다. 원초아의 목적이 인간의 근원적인 목적이고, 그것은 생각이나 타협 혹은 조건이 없는 욕구 충족이다. 원초아는 그 안의 욕동 모두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자아는 나라는 용어의 단순성에 의해 규정되기보다 상상에 의해 창조된다. 자아의 기능은 이것이 그 일부를 이루는 전체 유기체를 보존하고, 또한 원초아와 차별화된 부분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보존하는 것이다. 프로이트의 사상에서 자아의 기원은 불명확하다. 그는 동일한 논문에서 한 편으로는 자아가 처음부터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출생 이후 원초아에서 발전하는 것으로 묘사한다. 자아의 일차적인 기능이 자기 보존이기 때문에 외부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이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원초아가 생존 및 안녕과 일관되게 최대한의 만족을 얻도록 하는 것이다. 자아는 인간이 원하는 바를 다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원초아의 요구와 외부 현실의 제약 및 초자아의 압력을 중재한다. 이것은 타협이나 욕구 충족의 지연 및 거부에 의해 작동하며, 충동을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생각하게 한다. 초자아는 마지막으로 발달하며, 또한 가장 명확한 사회적 산물이다. 비록 우리는 이것에서 파생되는 죄책감을 의식적으로 경험하기는 하지만, 초자아는 원초아와 마찬가지로 대체로 무의식적이다. 초자아는 부모의 금지하는 목소리, 전형적으로는 아버지를 내면화한 것이다. 또 그는 자아 이상을 좀 더 부드러운 부모의 목소리, 전형적으로 어머니의 내면화로 본다. 자아의 임무는 원초아에서 나오는 요구와 초자아 및 외부 현실을 화해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불가능하면 불안이 발생한다. 초자의 요구가 무시되면 도덕적 불안이나 죄책감이 일어난다. 그리고 만약 원초아의 욕구가 충분히 인식되지 않으면, 신경증적 불안 혹은 신경증적 증상이 발생한다.
정신분석의 목적은 자아를 강화하고, 초자아가 지나치게 가혹하거나 특별히 약한 경우에는 초자아를 조절하는 것이다. 외부 세계는 어떤 개인이든 지엽적으로만 변화시킬 수 있을 뿐이며, 원초아는 변화시킬 수 없다. 정신분석이 할 수 있는 것은 갈등을 참아 내고 불안을 담아내며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는 자아의 능력을 증진하는 것뿐이다. 프로이트가 염두에 둔 것은 원초아가 있었던 곳에 자아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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